그린매일

[연재] 솔향 머금은 가을 여인 ‘옥정호 구절초’: - 한윤석의 야생화 스케치(68), 구절초(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들국화·구일초·선모초·고봉이라고도 부름
-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가을 여인’; 2022.10.05 20:45 입력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연재] 솔향 머금은 가을 여인 ‘옥정호 구절초’"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greenmaeil.co.kr/PEG/16649699508959.jpg"><div id="news_caption">전라북도 정읍 옥정호 상류인 추령천이 흐르는 낮은 소나무 동산에 전국 사진애호가들의 출사가 이어지며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고 있다. 전북 제1호 지방 정원인 ‘정읍 옥정호 구절초 정원’에 만개한 구절초가 흰백의 자태를 뽐내며 ‘제15회 구절초 꽃축제’로 탐방객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축제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정읍 옥정호 구절초길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가을의 문턱에서 기온이 서늘해질 때면 우리 산과 들 어디서나 짙은 국화 향기를 내며 흐드러지게 피는 꽃들이 있다.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다. 들국화라는 꽃은 없고 이들을 통칭하여 들국화라 부른다.   <o:p></o:p>구절초(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는 들국화 중에서도 정갈한 여인네를 연상시키듯 담백한 순백의 꽃으로 가을을 알려온다. 간혹 수줍음을 띤 아낙내의 볼처럼 살짝 연분홍빛 기운이 감도는 꽃이 피기도 한다. 키는 50cm까지 자라며 9~11월에 꽃대 끝에 지름이 5~8cm에 달하는 흰색 또는 연한핑크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달려 핀다. 들국화·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고봉(苦蓬)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가을 여인’이다.   <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연재] 솔향 머금은 가을 여인 ‘옥정호 구절초’"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greenmaeil.co.kr/PEG/16649700715827.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2018 구절초 테마공원 / 출처: 정읍시청</div></td></tr></tbody></table> <o:p></o:p><table width="751"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연재] 솔향 머금은 가을 여인 ‘옥정호 구절초’" width="751" align="absmiddle" src="http://greenmaeil.co.kr/PEG/16649702762243.jp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2018년 정읍구절초 꽃축제/ 출처: 정읍시청</div></td></tr></tbody></table> 차가 되고 약재가 되어 우리의 몸을 치유해주는 구절초는 중앙절(음력 9월 9일)에 아홉 마디가 자란 것을 잘라야 약효가 있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o:p></o:p>구절초의 다른 이름 선모초(仙母草)는 신선이 어머니에게 준 약초라는 뜻으로 해석되니 구절초의 효능이 그만큼 여자에게 좋아서 붙여진 이름 같다.   <o:p></o:p>가을바람 타고 흔들거리는 길고 가느다란 줄기, 연분홍 기운이 감도는 순백의 꽃은 그 자태가 영락없는 여인네의 모습이니 약재 효능까지 여인에게 도움을 주는 구절초는 그야말로 여인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o:p></o:p>시집간 자식의 몸을 따듯하게 치유해 주기위해 챙겨주었다는 구절초는 꽃말처럼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꽃이다.   <o:p></o:p><table width="7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 style="margin-right: 10px;"><tbody><tr><td><img alt="[연재] 솔향 머금은 가을 여인 ‘옥정호 구절초’" width="750" align="absmiddle" src="http://greenmaeil.co.kr/PEG/16649701425807.png"><div align="center" id="news_caption">정읍 옥정호 구절초길 ⓒ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이른 아침 정갈한 소나무 숲 틈새로 옥정호의 물안개 밀려오고, 어머니의 새벽 기도 소리 들으며 구절초가 흰 눈보다 더 깨끗한 하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소나무 사이로 맑은 햇살이 스며들면 구절초의 하얀빛은 더욱 도드라져 몽환적이다. 가을바람 타고 퍼질 맑고 그윽한 향기 물씬 풍기는 구절초 길에서 어머니의 넓고 깊은 사랑,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봄은 어떨까!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ata-jsonlen="11775" data-hjsonver="1.0"></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