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산림문화유산 노거수(21)-아름다운 꽃과 600년 문화의 도시, 고양시(보호수):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산 32-3, 가지를 꺾으면 혹이 생기는 느티나무(500년 수령)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59-7, 마을사람들이 똘똘 뭉쳐 지켜낸 향나무(350년 수령); 2023.01.20 04:57 입력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53"><tbody><tr><td><img alt="산림문화유산 노거수(21)-아름다운 꽃과 600년 문화의 도시, 고양시(보호수)" src="http://greenmaeil.co.kr/PEG/16741581001430.png" width="553"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산 32-3, 가지를 꺾으면 혹이 생기는 느티나무/경기도</div></td></tr></tbody></table>   <o:p></o:p>고양시는 휴전선이 있는 파주시와 접해 있는 특성상 군사도시이다. 하지만 세계 꽃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어서 고양시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한강을 끼고 있으며 구릉지 사이로 넓은 골짜기가 많아 예로부터 논농사가 적합한 지역이었다. 고양시청 안엔 지금도 선사시대에 발굴된 볍씨 조각 등을 복도에 전시해 놓고 있다.   <o:p></o:p>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오가는 고양시에도 오롯이 한 곳에 남아 고양시를 지키고 있는 노거수들이 있다. 그 중 덕양구 오금동 산 32-3번지에 있는 수령 5백년의 느티나무는 가지를 꺾으면 혹이 생긴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o:p></o:p>경기-고양-14호로 82년 10월 15일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높이 15미터, 가슴높이 굵기 1.8미터, 줄기 폭 19미터이다.   <o:p></o:p>이 느티나무는 현 소유자의 18대 조상이 심었다. 나무는 자라면서 줄기에 돌기가 우툴두툴 불거져 나와 마을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o:p></o:p>그러던 어느 날, 나뭇가지를 꺾은 사람 몸에 나무줄기에 솟은 돌기와 똑같은 혹이 생겼다. 그 뒤로도 같은 일이 또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신령하게 여겨 함부로 하지 않았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63"><tbody><tr><td><img alt="산림문화유산 노거수(21)-아름다운 꽃과 600년 문화의 도시, 고양시(보호수)" src="http://greenmaeil.co.kr/PEG/16741581775134.png" width="563"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59-7, 마을사람들이 똘똘 뭉쳐 지켜낸 향나무/경기도</div></td></tr></tbody></table>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59-7번지엔 마을사람들이 똘똘 뭉쳐 지켜낸 향나무가 350년 수령을 이어오고 있다.   <o:p></o:p>경기-고양-18호로 82년 10월 15일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높이 12미터, 가슴높이 굵기 0.8미터, 줄기 폭 9미터이다.   <o:p></o:p>이 향나무는 누가 심었는지 모르나 오랫동안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목으로 여겨져 왔다. 일본 강점기에 일본 사람이 이 나무의 웅장한 모습에 반해 일본으로 가져가려 하자, 마을사람들이 모두 나와 막아섰다.   <o:p></o:p>일본 사람은 마을사람들의 완강한 태도에 놀라 나무에 손끝 하나 댈 수가 없었다. 마을사람들이 함께 지켜낸 이 나무는 한국 전쟁때 일부 불탔으나 여전히 이 자리에 굳건히 지키고 있다.   <o:p></o:p>인간의 생명보다 더욱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무는 그 몇 세기를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어 안고 있다. 어느 날은 지나가던 길손의 한숨소리를 들었을 것이고, 장을 보고 오던 아낙네들의 시집살이 이야기도 들었을 것이다.   <o:p></o:p>그러면서 나무는 그 모든 이야기를 못 들은 체 담담히 든든한 거목으로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어딘가 뿌리를 옮길 수는 없어도 오직 한 마을에서 늘 푸른 숨을 내쉬며, 수많은 영겁의 세월 수만큼 둥그런 나이테를 더해 갈 뿐이다.   <o:p></o:p>오래된 나무는 참으로 경이롭고 존엄하게 느껴진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나무들의 생명력이 사뭇 부럽기만 하다.<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7541"></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