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한국의 습지(87), 새들의 땅 ‘영종갯벌’ 세계유산으로 보존해야: -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송산유수지 및 홍대염전, 제1 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
- 인천녹색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 공동으로 ‘2022년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실시
- 멸종위기Ⅰ급 저어새, 노랑부리백로를 포함 7종의 멸종위기 철새가 찾아오는 주요 도래지; 2023.05.19 19:55 입력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1"><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87), 새들의 땅 ‘영종갯벌’ 세계유산으로 보존해야" src="http://greenmaeil.co.kr/PEG/16844942011176.jpg" width="751"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영종도 송산유수지 앞 갯벌. 사진/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는 갯벌 매립으로 일구어진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부터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및 도시 건설로 영종도, 용유도, 삼육도 신불도 사이의 수많은 갯벌이 매립되어 지금의 영종도가 되었다. 2001년 3월29일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모두 이관받아 공식 개항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개발은 이어지고 있다.   <o:p></o:p>그간 갯벌 매립에 대한 사회단체들의 환경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영종도 갯벌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21년 7월 한국 갯벌(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부터이다.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확대 문제를 놓고 어느 때보다 영종도 갯벌 등 인천·경기지역 갯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1차 세계유산 등재 시 2026년까지 유산구역을 인천·경기 갯벌 등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추가 등재를 하려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기 1년 전인 2025년까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려야 한다.   <o:p></o:p>❚ 영종갯벌에서 만난 멸종위기 철새들   <o:p></o:p>인천녹색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하고, EAAFP사무국이 협력한 ‘2022년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결과, 영종갯벌이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로써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1"><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87), 새들의 땅 ‘영종갯벌’ 세계유산으로 보존해야" src="http://greenmaeil.co.kr/PEG/16844943000923.png" width="751"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영종도 갯벌 현황. 사진/인천녹색연합</div></td></tr></tbody></table> <o:p></o:p>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 조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 노랑부리백로와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갈매기 등 7종으로 확인됐다. 주요 조사지역은 예단포 선착장, 미단시티, 제 1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 송산유수지, 홍대폐염전, 인천대교 등이다.   <o:p></o:p>관찰된 멸종위기 철새 7종의 개체수는 총 14,518개체였으며,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등의 순으로 개체수가 많았다. 만조가 되면 송산유수지와 과거 염전이였던 홍대폐염전을 휴식지로 이용하고 있다.   <o:p></o:p>알락꼬리마도요는 시베리아와 동남오세아니아를 오가는 철새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등급으로 지정된 국제보호종이다. 영종갯벌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기준 지구상 추정 개체군(약 32,000마리)의 약 20%를 부양하는 중요한 중간기착지이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1"><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87), 새들의 땅 ‘영종갯벌’ 세계유산으로 보존해야" src="http://greenmaeil.co.kr/PEG/16844991754729.jpg" width="751"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홍대염전의 저어새.사진/ 인천녹색연합</div></td></tr></tbody></table> <o:p></o:p> 전 세계 무리의 80% 이상이 인천에서 번식하는 저어새의 경우, 영종갯벌이 최대 저어새 도래수 기준 약 10%을 부양하는 중요 서식지로 조사되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1"><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87), 새들의 땅 ‘영종갯벌’ 세계유산으로 보존해야" src="http://greenmaeil.co.kr/PEG/16844944460244.jpg" width="751"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제1 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에서 포란 중인 검은머리물떼새.사진/인천녹색연합</div></td></tr></tbody></table> <o:p></o:p>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등급인 검은머리물떼새는 2020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3번째로 서식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제1 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은 다른 조사지점에 비해 검은머리물떼새의 개체수가 많았고 번식 또한 확인됐으나 알이 사라지거나 깨지는 등의 포란 실패 또한 관찰되었다. 제1 준설토투기장 근방으로 차량 내부 공간을 이용해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 4~5월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o:p></o:p>❚ 영종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후 세계자연유산 등재 준비해야!   <o:p></o:p>갯벌을 보전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위기 극복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철새들과 해양생물들의 서식처로 생물다양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o:p></o:p>영종갯벌은 강화갯벌, 송도갯벌 등 인천지역 갯벌과 함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중간기착지이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등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조류의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87), 새들의 땅 ‘영종갯벌’ 세계유산으로 보존해야" src="http://greenmaeil.co.kr/PEG/16844945412713.jpg" width="75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송산유수지에 찾아오는 철새들. 사진/인천녹색연합</div></td></tr></tbody></table> <o:p></o:p> 영종갯벌로 모여드는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인천대교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있는 홍대염전과 송산유수지의 보존이 매우 중요하다. 홍대염전은 저어새·흰발농게 등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송산유수지와 연계되는 장소이며, 영종갯벌을 찾아오는 철새들의 기착지이자, 서식처이다. 밀물·썰물에 따라 두 곳을 오가는 새들에게 휴식과 먹이원 공급을 하는 곳으로 철새와 해양생물의 안전한 서식처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홍대염전이 훼손·매립된다면 영종·강화·송도 갯벌에 머무르는 수많은 야생생물의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게 된다.   <o:p></o:p>세계는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난해 12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30×30” 목표를 설정했다. 우리나라는 GBF 채택에 맞추어 2030년까지 전국토의 30%를 보호지역으로 확대하고, 훼손된 생태계의 30%를 복원하며, 토종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 외래생물의 유입 및 정착률을 대폭 줄이는 방안이 담긴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24~’28)’을 년말까지 수립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o:p></o:p>정부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30×30” 이행 정책 기조하에서 ‘유네스코의 갯벌 자연유산 확대 권고’ 및 ‘영종갯벌의 철새 중간기착지로서의 세계적인 가치’를 놓고 볼 때, 어차피 보호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면 송산유수지와 홍대염전을 우선적으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길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미 개발로 광활한 영종갯벌은 사라졌지만, 현재 남아있는 갯벌이라도 보존해서 철새들의 땅으로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o:p></o:p>지난 4월 31일 인천 중구 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지역 현안 해결 간담회’에서 지역주민과 공감대 형성으로 영종갯벌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극심한 기후·생물다양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의 현실을 감안 할 때, 영종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한 보존은 시대적 사명이다. 지역 공동체가 합심해서 지구의 미래를 위한 위대한 결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0747"></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