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연재] 늦가을 꽃과 열매의 콜라보 ‘우묵사스레피’: - 한윤석의 야생화 스케치(73), 우묵사스레피(Eurya emarginata)
- 차나무과의 상록관목. 이명: '섬쥐똥나무', '갯쥐똥나무'
- 꽃말은 ‘기억 속에 새기다’; 2022.11.28 08:04 입력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1"><tbody><tr><td><img alt="[연재] 늦가을 꽃과 열매의 콜라보 ‘우묵사스레피’" src="http://greenmaeil.co.kr/PEG/16695904450294.png" width="751"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우묵사스레피 꽃과 열매(사진=제주도 한라생태숲)</div></td></tr></tbody></table> 푸른 잎들이 알록달록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내 낙엽이 되어 겨울 채비를 끝내는 계절. 이들 낙엽수와는 달리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며 제주 해안가를 싱그럽게 수놓는 나무들이 있다. 세찬 바닷바람으로 팽나무의 수형을 닮아 가는 우묵사스레피이다.   <o:p></o:p>늦가을 햇살을 받으며 까맣게 익어가는 열매 곁에서 자잘한 녹색을 띤 하얀 꽃들이 특유의 강한 향을 풍기며 한창이다. 꽃이 귀한 계절 11월에 핀 꽃이 겨울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한 해 전에 맺힌 까만 열매와 함께 꽃을 관찰할 수 있는 나무이다. 다닥다닥 달리는 하얀 꽃과 까만 열매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아름답다.   <o:p></o:p>차나무과의 상록관목인 우묵사스레피(Eurya emarginata)는 제주도 바닷가나 남부지방 해안가에 분포하는 우리 자생식물이다. 까만 열매가 쥐똥 같이 생겨 섬 지방에서는 '섬쥐똥나무', '갯쥐똥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차나무과 집안의 사스레피나무(Eurya japonica)와 비슷하나, 잎이 뒤로 말려 우묵하게 들어가 우묵사스레피라는 이름을 얻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51"><tbody><tr><td><img alt="[연재] 늦가을 꽃과 열매의 콜라보 ‘우묵사스레피’" src="http://greenmaeil.co.kr/PEG/16695905392953.jpg" width="751"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o:p></o:p> 꽃은 암수딴그루로 쌀쌀해지는 가을, 10월 ~11월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피면서 열매가 익는다, 상록 활엽 관목이라 늘 푸르름을 유지해 화환 만들 때 사용된다.   <o:p></o:p>이 나무는 산국이나 구골나무 꽃향기와는 전혀 다른 독특하고 진한 향기를 내뿜는 것이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 있다. 하지만 향긋하다고 표현하기에는 좀 어려운 편이다.   <o:p></o:p>나무에는 우유빛 감도는 자그마한 꽃들이 종처럼 매달려 있다. 자세히 보아 예쁘지 않은 꽃이 없듯, 작은 꽃잎들이 모여 펼쳐진 사이로 끝이 갈라진 암술머리가 삐죽 나와 있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꽃말은 ‘기억 속에 새기다’이다.   <o:p></o:p>차나무과 집안으로 우묵사스레피 말고도 사스레피, 섬사스레피, 떡사레피 등 종류가 다양하다. 사스레피나무는 900m 이하의 난대림 지역의 숲속이나 골짜기에 분포하며, 봄철에 꽃이 핀다. 자잘한 톱니와 갸름하고 도톰한 잎사귀를 달고 있는 점이 우무사스레피와 구별된다.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1709"></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