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지정- 대우산 천연보호구역, 대우산·백석산·펀치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습지- 수입천 습지, 둥지안 산림습원 위치
우리나라 북동부 중앙.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가 한반도 정중앙; 2022.11.23 23:02 입력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1062958.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양구 해안분지 펀치볼 전경(사진= 양구군)</div></td></tr></tbody></table> 강원도 양구군은 우리나라 북동부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 영서북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동쪽으로 인제군, 서쪽으로 화천군, 남쪽으로 춘천시와 닿아 있고 소양호와 파로호가 남서쪽에 있다. 철책 너머에는 휴전선으로 분단된 양구군 북쪽 일부 지역과 북한 강원도 창도군과 금강군이 있다.   <o:p></o:p>양구군에 들어서면 ‘대한민국의 정중앙’이라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온다. 한반도 전체를 우리나라 국토로 생각하여 동서남북의 4극 지점(동단 독도, 서단 평북 마안도, 남단 마라도, 북단 함북 유포)을 잡는다면 정중앙이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로 한반도의 배꼽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중앙이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휴전선이 양구군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양구군 일대는 군사적 대립이 첩예한 접경지역이다. 군의 경계이기도 한 백석산(1,140.1m), 대우산(1,178.5m), 가칠봉(1,242.2m)을 잇는 높은 산들이 줄지어 있는 지역으로 군사분계선 부근 백두대간 지역은 울창한 산림생태계를 자랑한다. 60여 년간 민간이 출입이 제한되어 야생동식물들의 안정된 서식처이다. 이는 양구군이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이다.   <o:p></o:p>❚ 양구군의 주요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   <o:p></o:p>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 생태축의 교차점이기도 한 DMZ 중·동부산악지역의 일원인 양구군은 민간인 통제선 북방지역에 위치한 1,000m가 넘는 백석산과 대우산, 가칠봉 등 울창한 산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곳에서 다양한 동식물은 그들의 보금자리를 넓혀왔다. 인간이 남긴 전쟁의 상처가 역설적으로 생턔계의 보전을 이끈 대표적인 곳이다, 산림 생태계가 뛰어난 백석산과 대우산 주변지역은 산림청에 의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우산에서 인제 대암산에 이르는 지역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1715575.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철책 너마 산림이 울창한 양구 비무장 지대(사진= 녹색연합 제공)</div></td></tr></tbody></table> DMZ에서 흘러내리는 수입천은 고산지대에 생태보고인 수입천습지를 만들고 백석산과 대우산 사이로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산악형 자연하천으로 여울과 소가 잘 발달되어 있다. 이 청정 계곡 두타연은 1급수에서 서식하는 희귀 보호 어종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o:p></o:p>천 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 두타사의 이름에서 유래한 계곡 두타연은 협곡이 길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세를 떤다. 분단 이전에는 금강산에 이르는 길목이 바로 이곳 두타연이었다. 분단의 비극이 지켜낸 두타연의 숲은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신비로운 풍경을 선물한다.   <o:p></o:p>국립생태원이 2016년 발간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에 의하면 한반도 멸종위기종의 41%가 DMZ 일원에 서식한다. 그야말로 멸종위기종의 천국이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3232059.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양구군 일대에서만 분포하는 우리 특산식물 개느삼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div></td></tr></tbody></table> <o:p></o:p> 양구DMZ 자연생태계를 지키는 법정보호종으로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천연기념물)· 사향노루(천)·수달·검독수리(천) 등이 관찰된다. 멸종위기종 Ⅱ급으로는 삵·담비·하늘다람쥐(천)·구렁이·수리부엉이(천)·말똥가리(천연)·붉은배새매·새홀리기·왕은점표범나비·돌상어·열목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소쩍새, 원앙, 황조롱이, 어름치 등도 이곳 생태계를 지키는 주요 생명체이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3767554.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해발고도 1,000m 이상에 서식하는 우리 특산식물 참배암차즈기(사진= 국립수목원)</div></td></tr></tbody></table> <o:p></o:p> 오염되지 않은 자연, 양구DMZ는 야생식물에게도 평화로운 서식처이다. 함경남도 북청, 신흥, 강원도 양구 등에 서식하는 국보급 한국 고유종 ‘개느삼’과 금강초롱꽃, 참배암차즈기 등 50여 종의 우리 특산식물이 양구의 산야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 DMZ 펀치볼 둘레길과 안보관광   <o:p></o:p>DMZ의 자연생태를 가까이서 체험하고자 한다면 ‘DMZ 펀치볼 둘레길’을 걸어 보는 건 어떨까?   <o:p></o:p>펀치볼(punchbowl)은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해발 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그 주위가 마치 화채(Punch) 그릇(Bowl) 같아 이같이 불리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면(面)이 있다는 지정학적인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에 조성된 숲길로 70여 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이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일반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야생동물의 흔적과 야생식물들을 통해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4588978.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양구 비무장지대 펀치볼 둘레길전경 (사진= 산림청)</div></td></tr></tbody></table> DMZ 펀치볼 둘레길은 지역 특성상 숲길 체험지도사를 동반하지 않고는 탐방이 불가능하다. 곳곳에 ‘지뢰’라는 푯말이 존재하며, 미확인 지뢰 지역과 인접하여 반드시 안내자의 지시사항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곳 둘레길을 찾는 이유는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o:p></o:p>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들로 둘러싸인 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 펀치볼 전투, 도솔산 전투, 가칠봉 전투 등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혈전이 그칠 새 없었던 치열한 격전지였다. 전쟁기념관, 을지전망대, 제4땅굴 등의 유명한 안보 관광지가 모두 해안면에 자리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지금은 치열했던 전쟁의 상처를 딛고 스스로 치유하며 펀치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받고 있다.   <o:p></o:p>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보려면 해안면 소재지에 있는 양구통일관에서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 당일 신청하면 되고,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5496170.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양구 전쟁기념관 9개 전투를 상징하는 기념물(사진= 양구군)</div></td></tr></tbody></table> 통일관 바로 앞은 양구전쟁기념관이다. 입구에 우뚝 선 9개 기둥이 한국전쟁 당시 양구지역에서 벌어진 도솔산 전투, 펀치볼 전투, 피의 능선 전투 등 치열했던 9개 전투사를 통해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재조명하며 전후 세대들에게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6709803.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양구 을지전망대(사진=양구군)</div></td></tr></tbody></table> 을지전망대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 남쪽지점 해안분지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의 능선 해발 1,049m에 위치한 최전방 안보관광지다.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풍광이 시원하다. 해발 1100m가 넘는 산등성이가 사방을 둘러싸고, 가운데 움푹한 곳에 여의도의 6배 되는 펀치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을때에는 금강산 비로봉외 4개의 봉우리(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를 볼 수 있다.   <o:p></o:p>1990년에 발견된 제4땅굴이 군사분계선에서 1km 정도 남쪽으로 내려온 곳에 총 길이 2km 놓여 있다. 안보교육관을 지나 땅굴 입구로 들어서면 미니 열차를 타고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o:p></o:p>❚ 양구군의 문화·생태 자원   <o:p></o:p>양구는 분단의 역사가 탄생시킨 마을 해안면 ‘펀치볼’의 안보관광코스를 연계해 다양한 문화·생태 탐방 코스가 아기자기하게 가꿔져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8278429.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두타연계곡.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 지류에 발달하여 사태리 하류에 위치한 계곡(사진=양구군)</div></td></tr></tbody></table> 반세기 넘게 통제되어 야생동물과 원시림의 보고인 양구 DMZ, 그중 두타연도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 숨겨진 빼어난 계곡과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트레킹이 시작되는 두타연갤러리에는 <카인과 아벨>을 양구에서 촬영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배우 소지섭의 기념물이 전시되어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19132354.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양구 백자박물관(사진=양구군)</div></td></tr></tbody></table> 양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양구 백자박물관이다. 양구 백자의 600년 역사를 보여주는 양구 백토가 빚어낸 조선백자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양구 방산면은 조선시대 왕실의 백자 생산을 위한 주요 백토공급지였다. 이성계가 조선 건국의 염원을 담아 방산에서 제작한 백자, ‘이성계발원사리구’가 1932년 금강산 원출봉에서 출토되기도 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한국의 습지(71), 휴전선 250km 생명의 삶터 '양구DMZ'" src="http://greenmaeil.co.kr/PEG/16692120220654.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양구 한반도섬(사지=양구군)</div></td></tr></tbody></table> 파로호 상류에 위치한 양구 한반도섬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로 짚라인을 타고 하늘과 호수와 푸르른 숲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한국의 배꼽 국토정중앙천문대, 박수근미술관과 이해인 시문학관,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등 양구군은 자연과 인간,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한반도 분단 역사의 중요한 장소가 되고 있다.   <o:p></o:p><참고자료>환경부·국립생태원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2016)’국립수목원 신현탁 외 ‘DMZ 생태문화(2017)’국립수목원·녹색연합 ‘평화와 생명의 DMZ (2018)’양구군 양구올구양 https://www.ygtour.kr/Home/index   <o:p></o:p><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37482"></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