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생명의 숲(9)-도시를 숨 쉬게 하는 통복천 ‘바람길숲’(평택시): - 산림청 주관 ‘2022 녹색도시 최우수사례’ 영예 거머쥔 평택 통복천 바람길숲’
- 도심 주거지 하천에 구간별 주제 갖춘 도시숲 조성으로 호평 받아; 2022.12.05 13:21 입력

<table width="60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_detail"><tbody><tr><td><img alt="생명의 숲(9)-도시를 숨 쉬게 하는 통복천 ‘바람길숲’(평택시)" width="600" align="absmiddle" src="http://greenmaeil.co.kr/PEG/16702140902229.jpg"></td></tr></tbody></table>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명화 속에서 콘크리트 대지에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를 식혀주고, 뿌옇게 다가오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도시숲 조성은 참으로 소중한 의미로 다가온다.   <o:p></o:p>흔히들 말하는 삭막한 도시에 나무가 울창한 숲이 없다면 우리는 건조한 일상에 촉촉한 물기를 잃어버릴 것이다. 도시 속 푸름이 가득하고 시원한 물길이 만나는 곳, 통복천 바람길숲은 그래서 더욱 귀한 숲으로 여겨진다.   <o:p></o:p>통복천 바람숲길은 안성천이 시작되는 곳에서 양성교 위 동삭지구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십여 개의 구만마다 각기 다른 나무들로 조성된 테마 숲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걸으면 각자에 맞는 정취를 느끼게 될 것이다.   <o:p></o:p>평택시가 지난 2021년 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인 통복천 주변에 조성한 도시숲으로 도심 주거지 하천에 구간별로 주제를 갖췄다. 기능과 경관을 모두 잘 살렸다는 점, 지역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숲 조성에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o:p></o:p>동삭1교부터 동삭2교까지 조성된 바람의 숲, 인물의 숲은 오색버드나무길과 금강소나무길이다. 여름엔 무궁화꽃으로 한국의 얼을 뿜어내고, 겨울에도 푸른 기상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소나무의 기상에 취해 볼 수 있다.   <o:p></o:p>둑길에 조성된 쉼터는 통복천에 떠오르는 태양의 밝은 빛을 안고 있어 옆에 놓인 흔들의자의 낭만을 더해준다.   <o:p></o:p>자연의 손길이 느껴지는 돌담이 있어 들어가 보니 평택을 빛낸 사람들의 이름들이 소개되어 있다. 지영희, 원심창, 안재홍, 오달제, 홍익한, 김육, 이대원, 조광조, 정도전, 원균, 최유림, 신숙주, 원효 등 그 분들의 지나간 행보를 소상히 알 수 있는 ‘인물의 숲’이다.   <o:p></o:p>한 여름엔 신을 벗고 걸어도 좋은 산책로는 시골길을 연상케 하는 흙길로 이뤄져 있다. 시민들의 건강까지 챙긴 평택시의 세심한 관심이 보이는 길이다.   <o:p></o:p>계절마다 피어나는 배롱나무꽃의 화려함, 장미, 백일홍, 보랏빛 맥문동과 야생화, 연리지 등은 바람숲길의 화사한 면모를 한층 더해준다.   <o:p></o:p>금강소나무길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도 잔잔한 명상을 하며 듣기에 딱 알맞다. 방범용 CCTV와 가로등 역시 시민의 안전을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 바람길숲엔 시인의 숲도 있다. 참으로 감성적인 숲 이름들이다. 바람숲길엔 숲 이름과 어울리는 대나무숲이 있다. 촘촘히 심어진 대나무 댓잎 사이로 넘나드는 바람 소리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면 더 없는 충만감이 가슴에 머물 것만 같다.   <o:p></o:p>한편, 평택시와 시민들의 적극 참여로 이루어진 통복천 바람길숲은 산림청 주관 2022 녹색도시 최우수상 외에도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2년 제12회 대한민국조경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o:p></o:p>잔잔하고 평화로운 물길을 따라 걸으며,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창문에 하나둘 불이 켜지면 하루의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발길이 한층 가벼워질 것이다.   <o:p></o:p>▲통복천 바람길숲 주소 :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3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