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 생명의요람(21)-강화갯벌(연안습지). 면적- 463km²
- 강화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 천연기념물 제419호(2000.07.06.)
- 강화도의 남부지역과 석모도, 볼음도 등 주변의 섬 사이에 펼쳐진 갯벌; 2024.02.08 04:26 입력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2757288.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강화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천연기념물 제419호)</div></td></tr></tbody></table> 강화갯벌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도의 남부지역과 석모도, 볼음도 등 주변의 섬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개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우리나라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몇 남지 않은 갯벌이다. 경제적 생산성은 물론이고 자연정화 능력 및 해양생태계의 보물창고로서 아주 중요한 곳이다.   <o:p></o:p>특히 시베리아,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의 이동 경로상에 있어 중간기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희귀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가 번식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00년 갯벌 보존과 저어새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갯벌을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정 면적은 약 463km²로 여의도의 52.7배에 달하며, 국내에서 단일 문화재 지정 구역 중 가장 넓은 곳이다.   <o:p></o:p>❚ 강화갯벌을 지키는 생명들!   <o:p></o:p>국내 가장 큰 섬인 강화도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합류하는 하구와 마주하고 있다. 이들 하천이 운반하는 풍부한 토사가 퇴적하여 섬들 주위에는 넓은 강화갯벌이 형성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주변 영종도 갯벌과 쓰레기 매립장 조성으로 김포 갯벌이 이미 사라졌지만, 강화갯벌은 양호한 보전 상태를 유지하며 철새들의 이동 경로 중 중요한 휴게소 역할을 담당한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3553964.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바닷물이 빠져나간 강화갯벌

</div></td></tr></tbody></table>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공단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2020)’에 따르면 강화도와 볼음도, 주문도 갯벌에서 관찰된 바닷새는 30종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2종과 Ⅱ급은 큰기러기·알락꼬리마도요·검은머리물떼새·물수리 4종이었다. 조사 시기와 주변 지역의 조사를 감안할 때 100여 종이 넘는 새들이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중국‧몽골 습지에서 번식한 두루미 2,800여 마리가 11월 말 월동을 위해 강화갯벌을 찾는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4035347.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저어새 집단 서식지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볼음도 갯벌'</div></td></tr></tbody></table> <o:p></o:p> 강화도 갯벌에서 확인된 염생식물은 총 34종으로 식생 면적 중 칠면초군락이 78.9%로 가장 컸고, 그 다음이 갈대군락으로 상위 2개의 식물군락이 전체 식생 면적의 86.7%를 차지하고 있었다. 갯벌을 풍요롭게 하는 대형저서동물은 법정보호종인 흰이빨참갯지렁이를 포함해 88종이 출현하고 있다.강화 접경지역은 군사분계선 수역과 철책선으로 민간인의 접근이 금지된 채 다양한 생물종이 평화를 누리는 안전한 서식지이다. 국립수목원 ‘DMZ 생태문화(2017)’에 따르면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는 긴잎꿩의다리, 종이를 만드는 산닥나무, 한국 멸종위기종인 정선황기 등 30여 종의 희귀·특산식물이 강화군의 비무장지대를 지킨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4517076.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그린매일

</div></td></tr></tbody></table> 특히 한 여름에 노랑꽃이 피는 긴잎꿩의다리는 한반도에 자생지가 많지 않은 위기종으로 강화 철책선에 분포하고 있는 소중한 자원이며, 한지의 원료가 되는 산닥나무는 인천, 경남, 전남 등 해안 주변에서 어렵게 만날 수 있는 종으로 그리 많지 않은 자생지 가운데 강화군 접경지대 연안의 숲에서 자생하고 있다.   <o:p></o:p><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5061107.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강화 접경지역에 자생하는 긴잎꿩의다리/ 국립생물자원관(원작자 이병윤)</div></td></tr></tbody></table> ❚ 강화갯벌 세계유산으로 가는 길   <o:p></o:p>유네스코는 2021년 7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인천‧경기갯벌 등이 빠지면서, 세계유산위원회는 2025년까지 구역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권고 대상지인 인천·경기의 갯벌은 세계 3대 중요 철새 이동 경로상 핵심적인 중간 기착지로 지구 생물다양성 보존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는 곳이다.   <o:p></o:p>하지만 인천 갯벌의 경우,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문제가 대두되면서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자체와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재산권의 침해가 아닌 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존임을 공론화시켜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갯벌관광 및 갯벌생태교육, 접경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수성과 세계자연유산을 연계한 관광자원 활성화 등 기대할 수 있는 효과의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5644504.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강화 연미정과 월곶돈대 전경. 좌측 전방이 북한이고 우측이 강화해협</div></td></tr></tbody></table> <o:p></o:p>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접경지역(DMZ) : 평화의 길   <o:p></o:p>‘강화 DMZ 평화의 길’ 노선은 강화전쟁박물관·연미정·강화평화전망대·의두분초·대룡시장 등으로 이어진다. 이동 거리는 철책선 도보길 약 1.5km를 포함해 총 61.1km다.   <o:p></o:p>강화대교를 지나면 ‘강화 DMZ 평화의 길’ 출발지인 강화전쟁박물관이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역사적 사실을 통해 강화의 호국정신을 전한다. 강화전쟁박물이 있는 갑곶돈대는 천혜의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어 역사의 고비 때마다 국방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하던 곳이다. 강화도에는 방어기지를 목적으로 해안을 따라 모두 53곳의 돈대가 있다. 월곶돈대에 위치한 연미정은 강화 10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전쟁박물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강화평화전망대가 있다. 전방 약 2.3㎞ 해안가를 건너 예성강이 흐르고 우측으로 개성공단. 좌측으론 중립지역인 나들섬 예정지와 연백군의 북한주민 생활 모습과 개성공단 탑, 송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8463370.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강화군 교동도 대룡시장 추억의 골목길</div></td></tr></tbody></table> <o:p></o:p> ‘강화 DMZ 평화의 길’ 마지막 구간인 교동도는 섬 전체가 민통선 이북에 위치해 있어 교동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모여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섬이다. 교동도의 명소 대룡시장은 실향민들이 고향의 연백시장처럼 만들어 현재의 골목시장으로 발전시켰다. 옛날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 같은 곳으로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 주변 물살이 거세 탈출이 어려워 조선 시대 때는 유배지로 활용되었으며 연산군이 이 섬에 유배되어 생의 마지막을 보내기도 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6648217.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한강 하구와 예성강이 만나는 북한 지역</div></td></tr></tbody></table> ❚ 강화갯벌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   <o:p></o:p>접경지역(DMZ)은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한 국제적 생태보고이다. 숨겨진 청정 자연 속에는 희귀한 동식물이 살고 있고 한반도의 숨은 비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강화군 접경지역은 서해의 관문인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국방과 관련된 역사·문화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역사·문화의 고장 강화는 강화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하여 강화만의 차별화된 생태평화관광 벨트를 추진해야 한다. 강화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전쟁과 분단의 슬픔을 딛고 일어선, 한민족이 세계자연유산과 접경지역(DMZ)에서 전하는 평화 메시지가 될 것이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해양 생태계의 보물 '강화갯벌'" src="http://greenmaeil.co.kr/PEG/17073339220333.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강화군 교동도 전경. 전방에 북한 지역의 모습이 보인다</div></td></tr></tbody></table> (사진: 강화군청)<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6446"></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