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매일

산정부 묵논이 자연 천이로 형성된 '영양 장구메기 습지': - 생명의 요람(22),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해발고도 560m에 위치한 묵논습지
- 국립생태원 습지센터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2022년도 내륙습지 정밀조사’ 실시
-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 포함 총 458종의 생물 서식; 2024.05.02 18:50 입력

<tabl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산정부 묵논이 자연 천이로 형성된 '영양 장구메기 습지'" src="http://greenmaeil.co.kr/PEG/17146429198077.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경북 영양군 ‘장구메기 습지’ 전경/국립생태원

</div></td></tr></tbody></table> 습지(wetland)는 영구적으로 또는 계절적으로 습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육지 특성을 지닌 내륙과 수생태 사이의 일종의 전이 지대이다. 그 중 묵논습지(Abandoned PaddyWetlands)는 경작이 중단된 논이 인위적 혹은 자연적인 천이 과정을 거쳐 습지로 변화되고 있거나 변화된 곳을 통칭한다.   <o:p></o:p>영양 장구메기습지는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해발고도 560m 산정부에 위치한 산지습지이자 묵논습지이다. 현재 관련 선행연구가 존재하지 않으나, 풍부한 사초과 식물 분포, 잘 발달된 소와 흐름 등 독특한 생태계로 구성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국립생태원에서 국가관리습지로 검토 중이며, 발굴가능성이 큰 산지습지이다. 장구메기 습지의 면적은 약 38,000m²이다.   <o:p></o:p>❚ 장구메기 습지의 생태적 특성 및 생물 다양성   <o:p></o:p>국립생태원 ‘2022년도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 영양 장구메기 습지는 영남지역 동해 측, 산지대에 발달한 희귀한 지역적 특성에 의해 지형 지질학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강수량은 적으나 증발량도 적어 토양 내 수분 함량 기회가 높은 안정된 습지환경이 유지되는 습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 style="text-align: center;"><tbody><tr><td><img alt="산정부 묵논이 자연 천이로 형성된 '영양 장구메기 습지'" src="http://greenmaeil.co.kr/PEG/17146429939881.pn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경북 영양군 ‘장구메기 습지’ 전경/국립생태원</div></td></tr></tbody></table> <o:p></o:p> 장구메기는 산지대에 발달한 습지로서 산림·초지·습지형 곤충들이 혼재하고, 산림성·이동성 조류, 포유류 및 산지형 양서류 등이 번식지 및 먹이터로 이용하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o:p></o:p>생물상은 습지 규모에 비해 종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참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6종을 포함해 총 458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되어 습지보호지역 지정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산정부 묵논이 자연 천이로 형성된 '영양 장구메기 습지'" src="http://greenmaeil.co.kr/PEG/17146466813049.jp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참매/그린매일</div></td></tr></tbody></table> 장구메기 습지는 약 3만8000m² 규모의 면적을 가진 산지 습지로, 우수한 자연성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주요생물 20여 종이 서식해 보전 가치가 높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한한 458여 종의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o:p></o:p>❚ 영양 장구메기습지 보존을 위한 노력   <o:p></o:p>장구메기습지는 고해발 산지가 발달한 산정부(해발 540∼560m)에 위치한 묵논습지로서 지역적으로 희귀한 서식처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o:p></o:p>그러나 습지 주변에 임도가 신설되어 토사의 습지 내 유입 등 수리 수문 체계 교란 가능성이 커져 임도 관리와 무분별한 교란을 최소화 하기 위한 출입 통제 조치가 필요했다. 인위적인 간섭에 민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등 생물종다양성 및 군집안정성 유지를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훼손된 습지지형의 복원과 인접 농경지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오염원 관리 등이 필요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38"><tbody><tr><td><img alt="산정부 묵논이 자연 천이로 형성된 '영양 장구메기 습지'" src="http://greenmaeil.co.kr/PEG/17146433680470.jpg" width="738"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o:p></o:p> 국립생태원은 2022년 9월 KT&G와 장구메기습지 생태계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 관련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세굴 현상이 발생한 습지 수로를 복구하고, 토사 유입 방지를 위한 목책과 토낭을 설치하는 등 훼손된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데 힘썼다. 또한, 향후 습지 관리가 용이하도록 탐방로도 개설했다.   <o:p></o:p>2023년 7월부터 진행된 세굴수로복원, 침식사면 정비, 묵논복원 사업은 연말에 완료됐으며 지난 3년간 습지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지속적인 보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습지 복원공사를 완료했다고 2024년 2월 22일 밝혔다. 양사는 습지복원에 이은 2차 협력사업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천연기념물 먹황새 복원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다.   <o:p></o:p>영양군은 2024년 3월 19일 장구메기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실시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지역주민, 토지소유자,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 경상북도청, 국립생태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습지 지정계획 및 보전계획, 습지의 우수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도 함께 청취했다.   <o:p></o:p>오도창 영양군수는 "우리의 소중한 생태자원인 장구 메기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중요하다. 영양군과 주민이 협력해 장구 메기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알려, 생태관광의 거점 지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o:p></o:p>❚ 오지중에 오지, 포산리 장구메기   <o:p></o:p>경북에서 오지라고 불리는 일명 BYC(봉화, 영양, 청송)지역 중에서도 오지인 두메산골 영양군 포산리에는 현재 19가구 3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자가용을 제외하고는 3km 아래에 있는 산 아래 마을과 오고 갈 수 있는 대중교통편이 없다.   <o:p></o:p>포산리는 태백산맥 줄기로 화전민들이 개척한 마을로 지질이 산지형이라 논농사를 짓기 어려워 주로 고추와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해발 600m고지에 자리하고 있어 그동안은 찾아가기 힘든 산간 오지였으나 지금은 힐링을 선호하는 시대에 걸맞게 청정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table id="news_image_detail"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70"><tbody><tr><td><img alt="산정부 묵논이 자연 천이로 형성된 '영양 장구메기 습지'" src="http://greenmaeil.co.kr/PEG/17146465378153.jpeg" width="7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style="text-align: center;">장구메기 마을 전경 (사진 출처: blog.naver.com 옛책의 香氣/김선국 객원사진기자)</div></td></tr></tbody></table> <o:p></o:p> 포산이라는 지명은 마을이 처음으로 이루어졌을 때 주위의 산에 산머루(이 지역 말로는 구머리)가 많이 있어서 머루의 한자어인 포를 차용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머루산을 한자로 표기하면 포산이 된다.   <o:p></o:p>포산리의 자연부락으로는 포산, 복골, 원터, 장구매기 등이 있다. 장구매기(작은 구머니)는 구머리 마을의 북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지형이 장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장구메기라고도 불린다.   <o:p></o:p>포산 마을로 가는 길은 승용차로도 만만하지 않다. 911호 지방도를 따라가다 화매삼거리에서 다시 917호 지방도로 접어들어 따라가다 보면 홀무골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는 머루산 성지로 가는 방향과 ‘바람개비 동산 포산 마을 입구’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우로 금강송으로 둘러싼 숲이 나온다. 거기서부터는 외길이다. 이리 구불 저리 구불 협소한 길을 굽이굽이 가파르게 오르는 길 밖에 없다. 좁은 시멘트 포장길로 자칫 마주치는 차라도 만나면 비킬 곳을 찾기가 힘든 외길이다. 이러한 길을 약 3km 이상 올라가면 비로소 포산 마을 입구 주차장과 아래로 동네가 나타난다.<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3277"></div>